야나 쿠드랍체바 yana kudryavtseva 네번째 이야기

 야나는 2015년 시즌도 역시 알리나 카바예바컵 가즈프롬 모스크바 그랑프리로 시작했다.
전년도, 전전년도 세계 챔피언인 야나이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해에도 모스크바 그랑프리는 기대처럼 잘 되지 않는다.

표현은 더 과감해 지고 표정도 매혹적이었지만 주종목인 볼에서 세번의 드랍으로 전종목경기(AA, All around)에서 2위를 차지했다. 종목별 경기 후프 파이널에서도 후프가 경기장 밖으로 나가버려서 후프는 아쉽게도 8위가 되었다. 하지만 그 부분만 빼면 후프 경기도 깔끔해서, 2014년의 전종목 3위를 했던 것에 비해 더 많이 발전했다.

FIG 모스크바 알리나 카나예바 그랑프리 기사

2015 가즈프롬 모스크바 그랑프리 후프경기.
비록 실수는 있었지만 나는 이 안무를 참 좋아한다. 20초 정도에 손뼉을 치며 날아오르는 동작이 인상적이다. 나중에 발 부상으로 인해 안무가 조금씩 수정되어 사라진 부분들이 생겼는데, 결국 이 동작도 월드챔피언쉽에서는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따라 춤을 추며 물흐르듯이 끊김없이 넘어가는 안무가 아름답다.

 이 해에도 많은 대회에서 또 엄청난 기록들을 세우며 다시 금메달을 쓸어왔으나 발 부상으로 솔다토바에게 몇몇 종목을 대신 나가게 해서 마문, 솔다토바,야나 셋이 돌아가며 메달을 따게된다.

이 시즌을 많은 사람들이 야나의 최전성기로 꼽는데, 이 전의 어린 느낌을 완전히 벗어나 굉장한 표현력과 연기의 흡입력, 역시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수구동작으로 꽉 찬 루틴을 보여준다. 음악과 딱딱맞고 자연스러우며 풍부한 표현의 안무가 야나의 스타일이다.

2015 부카레스트 월드컵 곤봉연기 
해설자가 칭찬하느라 시간이 다 간다.

곤봉에서도 기존의 오리지널리티를 보강해서 다이브 점프후에 원을 그리며 돌면서 곤봉을 두개 모두 시간차 받기하는 요소를 추가했다. (후덜덜..이게뭐야...)
모든 고난이도의 동작들을 너무 당연한듯이 쉽게 해내버린다. ㅎ


https://www.youtube.com/watch?v=bDCu4dUfZ3c
슈트트가르트 월드 챔피언쉽에서 발부상에 대해 언급하는 야나.

안타깝게도 이 시즌 내내 발 부상이 정말 발목을 잡았다. 
9월의 월드 챔피언쉽이 끝나고 인스타에 한동안 사진 업로드가 안되더니 어느날 병원침대로 이동되는 사진이 올라왔다! 결국 발을 수술하고 재활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바로 이듬해가 올림픽인데.. ㅠㅠ

많은 리듬체조 선수들이 무척이나 유연하지만, 근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다양한 복잡한 동작들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연습해야하고, 또 끝없이 이어지는 대회들에 참가하면서 점점 부상에 빠져 결국은 일찍 은퇴하게 되는것 같다. 20대 초반이면 은퇴해야하는 리듬체조 선수들..
재능도 중요하지만 부상관리도 선수 생명에 정말 중요한 요소다. 야나와 같은 코치 밑에서 훈련하였고, 야나의 뒤를 이을 선수로 생각되었던 엄청난 루키 주니어 선수 알리나 예르몰로바도 시니어 올라오는 첫해에 큰 부상으로 거의 1년째 경기에 못나오고 쉬고있다.

덧.

야나는 인스타에도 청소년답게 이런저런 사진들을 많이 올리는데, 외모에도 관심이 많은것 같고 까불까불하게 장난치거나 훈련하는 사진,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리는데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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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나 쿠드랍체바 yana kudryavtseva 첫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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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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