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월 소피아 월드컵

2018  소피아 월드컵 리본경기

올해 유난히 많은 선수들이 곤봉경기와 특히 리본에서 고전하고 있다.
종목별 결선 EF에서 볼과 후프에서는 다들 클린 경기로 높은 점수를 받는데,
두번째날 경기인 곤봉과 리본에서는 실수가 많이 나와서 적게 실수한 사람이 메달을 가져가는 순서가 되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는 완전히 물만난 모습으로 볼과 후프를 클린하여 1위를 차지했는데, 리본은 시작하자마자 첫번째 던지고 받는 동작에서 리본대를 놓치고 이후 계속 몸에 자꾸 리본이 붙어서 계속 감점요소가 되었다. 결국 포디움에 못서고 4위로 마무리 했다. 점점 더 예뻐지는 솔다...... 운동을 하는 여신이다.

리본에서 2위를 한 카트린 타세바는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uptown punk 음악에 맞춰 춤을추다가 어이없게 댄스동작에서 리본대를 놓쳤다.
불가리아에서 인기가 많은지 관중을 향해 인사하자 전 관중이 일어나 화답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자국선수를 응원하는게 당연하긴 하겠지만 관객석을 꽉채운 관중들과 환호하는 소리도 굉장했다. 불가리아에서는 월드컵도 열리고 나라에서 리듬체조에 대한 관심이 높은것 같다. 카트린은 올해 보리야나 칼린과 함께 불가리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있다. 불가리아는 그동안 네비아나 블라디노바가 혼자 경기에 나왔던것 같은데 올해는 수준급의 불가리아 선수들 풍년이다. 카트린 타세바의 종목별 결선 성적도 무척 좋아서 곤봉에서 1위, 후프와 리본 2위, 볼에서 3위로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리본 1위를 한 리노이 아쉬람은 사실 볼 경기에서 몸에 붙어다니는 볼 마스터리가 더 신기했는데 (정말 신들린듯한 마스터리였다.) 실수로 볼을 여러번 떨어뜨려 포디움에 서지 못했고, 리본에서도 또 시작하자마자 리본이 꼬였지만 인상적인 연기로 1위를 차지했다. 항상 조금 점수가 안나오는것 같은건 나만의 생각인걸까?

2015년의 요정같은 셀레즈네바

예카테리나 셀레즈네바가 회전을 동반한 던지고 받는 동작에서 큰 실수를 두번이나 했지만 어쩐지 3위를 차지했다. 리듬체조 점수체계를 잘 모르는 아마추어 입장에서 뭔가 이상하지만 아마 다른 난도들이 더 점수가 높지 않았나 싶다. 종목별 결승에서 포디움에 볼에서만 2위에 올랐던 셀레즈네바가 입장할 때부터 정말 긴장한 얼굴이었는데 역시나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다음 대회에도 나올수 있을지... 점점 말라가는듯한 셀레즈네바다. 작은 얼굴이 점점 더 소멸해 가고 있다. 사실 셀레즈네바는 한국나이로 24살로 리듬체조 선수로는 엄청 많은 나이다. 보통 22살~23살이면 은퇴하는 리듬체조계에서 뒤늦게 빛을 보고 있는데 아마 나이때문에 더 초조할 것 같다. 내년에도 볼 수 있을지......뒤에서 지켜보며 레이저를 쏘고있는 비녜르 코치때문에 더 긴장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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