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짜리 여수 ktx 기차 여행 2

점심도 잘 먹었겠다...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속초처럼 관광시장이 아니라서 좋았다.
마트만 다니다가 재래시장에 오니 마치 199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우리동네도 시장이 있지만, 여수 시장에서 파는게 더 다양해 보인다. 현지이니까 당연한건가?

맛집담당인 아가씨가 이제 우리가 갈곳은 영화 택시 운전사에 나왔던 다방이라고 알려주셨다. 이순신광장까지 다시 한참을 걸어가서 가나다다실로 향한다.

 다실로 가는길에 본 엄청 오래돼 보이는 은행건물.
한문으로 조선 제일은행이라고 써있다. 지금은 SC제일은행인것 같다. 일제시대 건물인가?


 저 짝발 위에있는 가나다 다실이 우리가 간 곳이다.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짠. 진짜 옛날 다방이다. 이런 다방에 처음와봐서 너무 재밌다.
안쪽에는 택시 운전사 영화 팜플렛도 있고 영화 촬영장소였다는 표지도 있다.
우리가 간 날은 평일 한낮이라 그런지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
아주머니 두분이 하시는 곳인데 뭔가 친근한 곳이었다.

아가씨는 용감하게 계란띄운 쌍화차를 마셨고, 우리는 다방커피를 기대하며 커피를 시켰지만 생각외로 원두커피가 나와서 조금 실망했다. 맥심 주세요 할걸 그랬나.
노른자 띄운 쌍화차는 의외로 든든하고 맛있었다고 한다.

나른하게 한동안 앉아서 구경하며 쉬다가 어딜 어떻게 갈지 고민하다가 돌산공원으로 가서 케이블카를 타기로 한다. 이순신 광장으로 다시 나와서 택시를 타고 돌산공원으로 향했다.

덧.
제주도나 다른 관광지와 다르게 여수 택시기사님들은 대체적으로 엄청 조용하셔서 좋았다. 말이 좀 많으셨던 기사님은 외지에서 오셨다고 하셨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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