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수술 10년 후기, 라섹 부작용 및 장단점



나는 2008년 여름에 라섹수술을 했습니다.
라섹수술을 하게된 이유는 단 한번이라도 선명하게 주변을 안경없이 보고싶어서였습니다.

나는 이미 시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진상태라 (-5.5,-5.0) 안경을 써도 주변이 선명하게 보이질 않았고, 안경을 벗으면 책을 코앞에 대야지만 한글자씩 읽을수 있었습니다.
거의 눈뜬 장님과 마찬가지인 상태였고, 아직 20대인지라 미용의 목적도 있었지요.

 회사의 40대 후반의 과장님이 라식을 하셨는데 매우 만족도가 높으셔서 마음이 혹한 것도 있었어요. 병원 추천을 받으면서 과장님이 여기서 할거 아니면 연락도 하지 말라며 명함을 주셨습니다. 아마도 아시는분이었나봅니다.

아마 그 병원의 사무장인것 같은 사람이었고, 의사도 상담사도 아닌 40대 아저씨였어요.
다른곳도 알아보고싶었지만 과장님 추천도 있었고 (뭔지모를 압박감도 있었지만) 당시엔 일산에서 강남까지 병원을 알아보러 다니는것도 번거로워 그 병원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병원은 종로의 **안과였습니다.

시설도 깔끔하고 간호사도 많고 뭔가 기계도 많았지만 여러군데의 병원을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운점은 있었어요. 저는 원래 렌즈를 착용하면 머리가 아픈 증상이 있었고, 안구건조와 환절기성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었습니다. 안구 건조는 좀 심한 편이었지만 수술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였고, 결막염도 수술할 때는 없었습니다.

 시력이 너무 낮아 라섹을 하자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고, 일주일간 렌즈를 착용하지 않고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수술할때 너무 긴장되서 빨간불을 보라고하는데 필사적으로 빨간불을 보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눈이 다른데를 볼까봐 너무너무 긴장했어요.

수술은 잘 되었고 당시에 120~140만원정도 냈던것 같네요. 웃기는 안경을 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전혀 아픔이 없었어요. 수술끝나자마자 고글같은 보호안경을 썼는데도 천장의 무늬가 다 보일정도였고 눈이 너무너무 환했습니다.

일주일간 휴가를내서 넣으라는 약도 꼬박꼬박 잘 넣고 암막커튼도 치고 잘 자고 먹으라는 비타민씨도 꼬박꼬박 챙겨먹었습니다. 시력은 1.0,1.2가 나왔습니다. 눈에 힘을주거나 잘 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버스를 타고 가면서 저 멀리 고층빌딩 안에 사람이 있는것까지 보였어요.

이렇게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우울도 같이 왔습니다. 



저녁 무렵이 되면 눈이 흐려지는겁니다. 해질무렵이나 비가오면 눈이 너무너무 흐립니다. 밝았던 눈이 침침해 지고 사물이 굉장히 번져보였어요. 밤엔 빛번짐도 심했지만 빛번짐은 예전에 눈 나쁠때도 심해서 그리 신경쓰진 않았습니다. 

양쪽눈의 시력차이도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른쪽눈은 촛점이 잘 잡히는데 왼쪽눈은 촛점이 잘 잡히지 않았어요. 병원에 갈때마다 빛번짐과 눈 흐림, 시력차이를 호소했지만 병원에서는 원래 그런거다, 시력검사를 하면 1.0,1.2로 정상이다, 양쪽눈 비교하지 말라,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책을 보면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서 집중을 할 수가 없었고, 직장에서 컴퓨터를 하고 저녁이 되면 눈이 퉁퉁 부어 항상 괴로웠습니다. 눈이 너무 밝아서 생긴 부작용이랄까요. 안구건조도 무척 심해져서 일회용 인공눈물은 거의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른 피부에 물을 바르면 그때는 촉촉하지만 마르고 나면 더 건조하듯이 물만 바르는느낌이었지만 병원에서는 역시나 원래 그런거고 모두 정상이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만 하시더군요.

그때부터 라식수술, 라섹수술의 부작용을 미친듯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나오는 정보는 한정되어 있었고, 수박 겉핥기식의 정보글밖에 없었습니다. 

직장을 두번 옮겼습니다.
페이가 더 적고 컴퓨터를 덜 보는 직업으로요.
몇시간 지나면 눈이 너무 피곤해서 머리가 아파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거든요. 우울한 마음도 더 심해졌습니다. 안과들을 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비슷한 말만 했어요. 시력은 잘 나오고 이상은 없다고요.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머리가 아픈 이유가 눈이 포커스를 맞추는데 힘이들어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가 겉은 새 껍데기로 바꿨는데 타이어와 부품이 약해서 속력을 높이면 타이어도 찢어질것 같고 부품도 과열되는 느낌이랄까요.

 다른 안과들을 다니면서 많은 정보는 아니지만 하나씩 하나씩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라섹을 하고나서 사시가 약간 생겼고, 원래 난시가 있었다는걸요.
눈의 촛점을 맞추는 훈련을 하고나서 사시는 개선되었습니다. 
(눈에서 15cm정도에 볼펜끝이나 손톱끝을 정면에 두고 주시합니다. 5초~10초정도 보다가 팔을 뻗어 30cm정도로 멀리 주시합니다. 이걸 틈날때마다 반복합니다.)



 지금 정기적으로 다니는 작은 안과에서는 제가 라섹을 하고나서 수술의 흉터로인해 왼쪽눈에 부정난시가 생겼고, 이건 절대 더 나아질 수 없는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시력 측정하는 안경의 렌즈를 여러개 끼어보아도 더 잘보이거나 선명해지지 않습니다.

재수술을 해도 더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고 밤에는 난시용 보정안경을 쓰라고 권해주셨습니다. 그렇게만 큰 차이는 없을거라며 운전할때만 쓰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눈이 피곤해서 알러지성 결막염도 심해져서 환절기마다 약을 타서 넣습니다. 인공눈물도 병원 처방용으로 따로 받고요. 이름은 티어린프리 입니다. 약국용보다 더 촉촉한 느낌입니다.

지금은 눈이 흐려지는것도 익숙해 졌고 직장생활하면서 아무래도 10년전에 비해 시력도 떨어졌습니다. 0.7, 0.8 정도 나오네요.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때마다 엄청난 우울감이 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익숙해 집니다.

 추가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된점은 지금은 기술이 더 향상 되었겠지만, 당시의 시력교정 레이저 기기가 미세한 눈의 떨림을 쫓아가지 못해서 부정난시를 야기했을수도 있다는점 입니다. 씁쓸하지요. 

이미 지난일이기에 어쩔순 없지요. 라식, 라섹수술이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저처럼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희 가족중에도 라섹수술을 받은 사람이 있는데 저와는 정반대의 과정을 겪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하고 3일동안 아파서 집 밖으로 못나왔고 진통제를 달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런 부작용도 없이 잘 지냅니다. 사람에따라 다른 부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장점은 맘껏 눈화장을 할수 있고 낮이나 밝을때는 너무너무 잘보입니다.

단점은 날이 흐리거나 어두울때는 눈이 같이 어두워집니다. 감정적으로 변하게 되기도 합니다. 시간이 흘러 익숙해진점도 있지만 눈이라서 예민하게 반응하게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시력이 좀 떨어지니까 눈의 피로는 오히려 조금 덜해지게 되었습니다.

라섹수술을 고려하는 분들께, 그리고 저와같은 부작용을 겪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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